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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야하나"…잇단 여진에 불안한 주민들

<앵커>

이번 역시 서울에서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경주 분들은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많은 주민들이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해 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용하던 골목, 전선이 끊어질 듯 출렁대고 유리창이 앞뒤로 요동칩니다.

강한 지진동에 주민들이 가게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손을 흔들며 친구와 헤어진 여학생은 땅이 흔들리자 겁에 질린 듯 뛰어가 친구를 껴안습니다.

물밀듯 몰려든 주민들로 학교 운동장과 공원은 피난처가 됐습니다.

[서영주/경북 경주시 황성동 : 아이가 너무나 놀래서 집에 안 간다고 해서 저희가 또 고층아파트 17층이거든요. 그래서 공원 여기 넓은 공터에 가서 자고 (아침에 나왔어요.)]

연일 터지는 강진과 여진으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공포와 불안감도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강진에 깨진 유리를 고치자마자 여진을 겪은 상점 직원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소중/상점 직원 : 또 지진이냐고 걱정을 많이 하죠, 아무래도. 그 전에 지진이 일어나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이러니까.]

아이를 둔 부모들은 극도의 지진공포에 경주에서 멀리 이사 갈 생각마저 든다고 말합니다.

[학부모 : 지진이 있으니까 위(시댁)에 잠깐 올라갔다 오려고요. 추석에 올라갔다가 안 내려오는 사람들 많던 데요.]

첨성대 주변 땅이 다시 요동치고, 불국사 대웅전 내부 천장의 연등도 심하게 흔들립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 등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점검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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