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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계획"…마지막 패럴림픽서 값진 '은'

<앵커>

리우 패럴림픽에서 벨기에의 한 여성 육상 선수가 극심한 고통 때문에 법적으로 허용된 안락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전 세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오늘(11일) 값진 은메달을 따고 밝게 웃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 37살의 휠체어 육상선수 마리케 베르보트는 20년 전부터 난치성 척추 질환을 앓아왔습니다.

매일매일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지만, 진통제를 먹어가며 힘겹게 견뎠습니다.

그렇지만 베르보트는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렵다며 가족과 의사의 동의를 받아 벨기에에서 법적으로 허용된 안락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오늘 휠체어 육상 400m에 나선 베르보트는 어느 때보다 힘차게 달렸습니다.

그리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후 만난 베르보트는 리우에 와서도 고통이 심했지만, 경기의 한 순간순간을 즐겼다며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마리케 베르보트/벨기에 휠체어 육상 선수 : 저의 마지막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여기 있고 여기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많은 관중 앞에서 달릴 때만큼은 잠시 고통을 잊는다는 그녀는 100m 경기에서 한 번 더 질주를 펼칩니다.

시각장애 유도 100㎏급에서 우리나라의 최광근 선수가 브라질 선수에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최광근은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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