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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50살에 둘레만 4.6m…지리산 보물 '거목'들

<앵커>

지리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거대한 크기의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앞두고 어떤 거목들이 자생하고 있는지 일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함양의 지리산 북동쪽 줄기, 수령 350년에 나무 둘레만 4m 60㎝나 되는 초대형 전나무가 눈에 띕니다.

성인 남자 3명이 껴안아도 모자랄 만큼 우람한 규모입니다.

이 거목은 지리산 영원사 뒤편 등산로에 있어서 지나가는 등산객들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출입이 제한된 칠선계곡에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뻗어 올라간 주목이 유명합니다.

지리산 주목은 고급 가구재로 마구 잘려나갔지만, 이곳은 해발 1천300m 고산지대라 화를 면했습니다.

[문호성/경남 함양 : 주목들을 베어냈는데 칠선계곡에 있는 주목나무는 사람이 접근을 못 하는 곳에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나무로 조사된 순두류 계곡의 들메나무, 푸르른 기상의 중봉 가문비나무와 장당 계곡 밤나무 등도 탄성을 자아냅니다.

조사 결과 지리산의 거목들은 대부분 해발 9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북사면에서는 침엽수가, 남쪽에선 활엽수가 많았습니다.

이 중 가장 보전가치가 높은 30그루는 국립공원 보호수로 선정됩니다.

[손우선/국립공원관리공단 : 종자를 저희가 채취를 해서 유전자원 확보라든지 그다음에 후계목을 양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립공원측은 앞으로 지리산 거목 탐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지웅,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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