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 현직 판사 구속 여부 오늘 결정

<앵커>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전 대표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부장판사의 구속여부가 오늘(2일) 결정됩니다. 판사들의 잇따른 비리에 법원은 예정된 행사일정을 취소하는 등 당혹스런 분위기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전 대표가 인천 형님으로 부르는 김 모 부장판사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에게서 레인지로버 차량을 사들인 뒤 대금을 되돌려 받았고, 100만 원 수표 대여섯 장을 받는 등 1억 7천만 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 과정에선 대체로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 부장판사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고 진술하는 등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여 검찰이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부장판사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판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법원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직 부장판사의 성매매 적발로 곤혹스런 마당에 판사 로비 의혹 수사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은 계획했던 행사를 아예 취소하거나 줄이면서 검찰 수사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