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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좌파정권 몰락

<앵커>

6년 전에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에 뽑힌 호세프 대통령입니다. 대중의 인기 속에 재선에도 성공했지만 최악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이 겹치면서 임기를 2년 남겨두고 결국 탄핵됐습니다. 이로써 14년을 이어왔던 브라질의 좌파 정권도 막을 내렸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라질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61대, 반대 20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2014년 재선을 앞두고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감추기 위해 국영은행 자금을 쓰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집권당의 부정부패와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이번 탄핵사태를 불러왔다는 평가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은행 자금을 쓴 것은 관례에 따른 것이지 위법은 아니라고 맞섰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호세프/브라질 대통령 : 회계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 탄핵을 당했습니다. 간접선거로 뽑힌 새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내후년말까지인 남은 임기는 탄핵 표결 3시간 만에 대통령에 취임한 테메르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우게 됩니다.

[테메르/신임 브라질 대통령 :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정직입니다. 정직은 브라질 국민을 이루는 가장 큰 가치입니다.]

지난 2010년 첫 여성 대통령에 뽑힌 호세프는 재선에 성공했으나 최악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로 지지도는 급락했고 재정회계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월 탄핵심판이 개시되면서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테메르 대통령의 취임으로 룰라 대통령부터 14년째 이어온 브라질 좌파정권은 막을 내리게 돼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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