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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18번홀서 울린 애국가, 생애 최고였다"

<앵커>

세계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 슬램을 기록한 박인비 선수가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이번에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면서 4년 뒤 도쿄에서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압도적인 기량으로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정상에 선 박인비가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꽃다발 세례가 쏟아집니다.

박인비는 손녀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공항을 찾은 83살 고령의 할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의 환영에 환하게 웃었습니다.

[박병준/박인비 선수 할아버지 : 고생했다. 잘했다 잘했어.]

눈물을 보인 할아버지를 따뜻하게 안은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과 많은 시련에도 꿋꿋하게 버텨내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던 건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습니다.

[박인비/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 마음 고생도 많이 했는데 가족들이 옆에 있었기에 많은 힘을 줬고, 올림픽에 나가야 되겠다는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상대에 선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감격에 젖었습니다.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고, 18번 홀에서 울렸던 애국가는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노래보다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리우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한 박인비는 4년 뒤 또 한번 정상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20년에 제가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지 아직 모르겠고, 만약에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아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리우 신화를 이뤄낸 박인비는 당분간 국내에서 손가락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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