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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안고 눈물…박세리의 '엄마 리더십'

<앵커>

보신 것처럼 박인비 선수는 박세리를 보며 골프에 입문한 대표적인 '세리 키즈'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선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었는데요, 이른바 '엄마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끈 박세리 감독은 기쁨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승을 확정하고 담담하게 들어오는 박인비를 박세리 감독이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박세리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고입니다.

[박세리/여자골프 대표팀 감독 :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동이었고요. 정말 벅찼었던 것 같아요.]

박세리는 LPGA 스타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감독을 맡아 코스에서는 꼼꼼히 필승 전략을 세웠고, 숙소에서는 엄마처럼 세세한 것들을 챙기며 선수들을 도왔습니다.

[전인지/여자골프 국가대표, 지난 16일 : 저희 엄마보다 (박세리) 감독님이 더 많이 챙겨주시는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감독님이 결혼해야 한다고 그러셔서 말을 아끼겠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우리 교민들도 골프 여제의 금메달 획득이라는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태극기를 흔들며 박인비에 힘을 실어주는 갤러리들의 모습은 마치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은미/브라질 교민 : 저희 정말 눈물 날 뻔했어요. (브라질에서) 처음 올림픽 골프 열렸는데 박인비 선수가 1등 해서 대한민국 파이팅이에요. 박인비 파이팅!]

세계 골프계는 박인비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게리 플레이어/PGA 통산 24승, 메이저 9승 : 박인비의 금메달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림픽은 브리티시 오픈보다 더 권위 있는 대회입니다.]

박세리를 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운 '세리 키즈'의 선두주자 박인비는 이제 올림픽 금메달로 '박인비 키즈'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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