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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역사 새로 쓴 박인비…'살아 있는 전설'

골프 역사 새로 쓴 박인비…'살아 있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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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우리나라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손가락 부상을 딛고 압도적인 기량으로 한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을 세우고, 동시에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먼저,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인비는 초반부터 신중하고 차분하게 한 타 한 타에 혼을 실었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대표 : 나라를 대표해서 하는 경기인 만큼 더 신중하고 한 번 볼 것 두 번 보고 하면서 더 신중을 기하고.]

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 부담스러웠던 상대 리디아 고와 격차를 일찌감치 6타 차로 벌리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18번 홀에서는 멋진 벙커 샷으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 그린 주변 많은 갤러리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합계 16언더파로 5타 차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박인비는 그동안의 무표정했던 모습과 달리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박세리 감독과 후배들을 끌어안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감격을 함께 나눴습니다.

[많이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고 다른 어느 우승보다 오늘 우승이, 금메달이 훨씬 기뻤던 것 같아요.]

리디아 고가 은메달, 중국의 펑 산산이 동메달을 차지해 박인비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역사적인 무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골프장에서 우승하고 나서 애국가를 들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리디아 고는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따낸 선배에게 존경심을 나타냈습니다.

[리디아 고/세계 1위 : '박인비'가 돌아왔습니다. 저도 이젠 좀 '팬심'으로 봤던 것 같아요. 진짜 오늘 너무 멋지게 치시고 많은 걸 배우고 가는 것 같아요.]

세계 골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박인비는 '골프여제'를 넘어 '살아 있는 전설'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성일, 영상편집 : 정성훈) 

▶ 부상 딛고 일궈낸 신화…투혼의 '골든 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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