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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알리는 '서브'…치밀한 전략 담겼다

<앵커>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단번에 흐름을 결정 짓기도 하는 제1구, 바로 서브입니다.

올림픽의 과학, 오늘(10일)은 공으로 만드는 서브의 세계를 한승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히는 강서브.

정상급 선수들의 서브 속도는 시속 2백km를 넘습니다.

남자배구의 스파이크 서브도 시속 1백km를 웃돕니다.

세게 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지난 6일 한일전 김수지의 서브입니다.

공이 거의 돌지 않고 네트를 넘어 옵니다.

스파이크 서브가 손바닥 전체로 공을 감아치는 데 비해, 플로트 서브는 손바닥 아래로 밀며 끊어 칩니다.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 야구의 너클볼처럼 공 뒤쪽에 불규칙한 소용돌이가 생기며 공이 흔들려 받아내기 힘듭니다.

서브 득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배드민턴이나 탁구의 서브는 더 전략적입니다.

[성봉주/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원 : 상대가 수비를 하게 만들게 되면 넘어온 셔틀콕을 내가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앞쪽으로 짧게 넣어주는 것들이 일반적입니다.]

탁구는 라켓으로 공의 어떤 부위를 치느냐에 따라 수많은 구질이 만들어집니다.

왼쪽, 오른쪽, 위아래로도 돕니다.

회전 방향에 따라 바운드 이후 공의 궤적도 달라집니다.

선수들은 상대가 어떻게 받을지 그 다음 나는 어떤 공격을 할지까지 염두에 두고 서브의 코스와 종류를 선택합니다.

[김무교/대한항공 감독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 예를 들면, '하향회전을 넣어 상대가 커트를 만들게 해 서 제가 드라이브를 유도하고 공격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예상을 하면서 1구인 서비스를 넣게 되죠.]

받는 입장에선 상대 분석이 필수입니다.

[황승현/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원 : 어떤 유형의 서브를 많이 넣는구나 또는 더 나아가서 결정적인 순간, 예를 들면 듀스나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습관적으로 어떤 종류의 서비스를 넣는지 분석합니다.] 

여자배구 한일전 승리의 주 요인은 좋은 서브였습니다.

내일 아침 아르헨티나전도 좋은 서브가 이어진다면 손쉬운 승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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