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검으로 돌아온 '최후 실종자'…오열한 부모

<앵커>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이후 마지막 실종자로 남아 있던 대학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넉 달 동안 지진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부모는 이제 집에 가자며 끝내 오열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마모토 지진의 마지막 실종자였던 대학생 22살 야마토 히카루 씨가 발견된 건 오늘(10일) 오전, 지진 발생 116일만입니다.

넉 달 동안 아들의 시신을 찾아 헤맨 부모는 오열했습니다.

[시노부/어머니 : 히카루(아들)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야마토 씨는 지난 4월 16일 미나미 아소 마을 주변에서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다 진도 6의 강진을 만났습니다.

도로가 끊어지고, 거대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야마토 씨는 차량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시노부/어머니(실종 직후) : (아들을) 만나고 싶어요. 빨리요.]

공식 수색은 한 달 만에 종료됐고 그는 시신을 찾지 못한 유일한 실종자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 특징을 설명한 전단을 돌렸고, 지진 피해 현장도 샅샅이 뒤졌습니다.

[다쿠야/아버지 : 오늘 새벽 꿈을 꿨는데… (아들이 나와) 만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난달 24일, 계곡 아래에서 아들이 타고 있던 걸로 추정되는 노란색 승용차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이달 초 수색이 재개됐고, 비록 시신이나마 아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