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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위 먹은 광견에 물어뜯긴 사람들 '공포'

<앵커>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 보니 사람만 더위를 먹는 게 아닌가 봅니다. 중국에선 무더위 속에 광견병에 걸린 개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다 사살됐습니다. 그야말로 공포의 2시간이었다고 하는데,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 한 마리가 갑자기 대로변에 서 있던 남자에게 달려듭니다.

필사적으로 떼어내 보려 하지만 팔다리며 얼굴까지 닥치는 대로 물어뜯습니다.

8살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23명을 공격했습니다.

[러시융/광견 피해 주민 : 길을 걷다가 갑자기 놀라서 돌아보니 개가 손을 물고 있었어요. 발로 막 걷어찼는데 아무리 때려도 손을 놔주지 않았어요. 너무 놀랐어요.]

개에 물린 피해자 가운데 두 명은 부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수의사들은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이 개가 광견병 증세를 보인 건 무더위와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땀샘이 없어 혀를 통해서만 열을 배출하는 개들은 더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충밍/수의사 : 광견에 물렸다면 즉시 깨끗한 물이나 비눗물로 상처를 씻어야 합니다.]

광견이 두 시간 넘게 활개 치고 돌아다니는 동안 마을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개를 사살하면서 한여름 광견의 난동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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