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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백화점에 손님 북적…무더위의 경제학

<앵커>

폭염이 이어진 오늘(9일) 오후에 촬영한 화면입니다. 이쪽은 냉방이 잘 되는 백화점 안, 한눈에 봐도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쪽을 보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피할 곳 없는 전통시장은 그저 한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렇게 더위는 우리 경제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더위의 경제학을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커피 전문점입니다.

계산대에 생긴 긴 줄이 점심시간 내내 사라지지 않습니다.

더위를 피하러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크게 늘면서 아이스커피 판매량은 20%가량 늘었습니다.

[이상은/서울 종로구 : (집에선) 선풍기만 틀고 있고요, 그런데 카페는 훨씬 시원하고 공간도 넓다 보니까 더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백화점도 때 아닌 대목을 맞았습니다.

특별한 할인행사가 없는데도 쇼핑객들이 늘면서 매출이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가뜩이나 뜸했던 발걸음이 무더위 탓에 뚝 끊겨 버렸습니다.

[시장 상인 : 여기 손님 있는가 봐 봐요. 없잖아요? 너무 덥고 힘들고 장사도 안 되고요.]

상품별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온음료는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20% 뛰었습니다.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는 매출이 줄었습니다.

선풍기로 감당할 만한 더위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 김밥같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잘 팔리는데, 정작 쌀은 잘 안 나갑니다.

부엌에서 조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덥단 뜻입니다.

[임이랑/서울 양천구 (임신부) : 음식 하면 에어컨 아무리 틀어놔도 온도도 안 떨어지고 그래서 그냥 요즘엔 안 해 먹어요.]

평소 이맘때면 가을옷으로 바뀌었던 반팔, 민소매 등 여름옷들도 여전히 매장 한가운데 진열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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