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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안착한 기보배…'세계 1위' 김우진 탈락

<현지앵커>

대회 나흘째 아침을 맞은 리우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경기 결과가 좀 많았습니다. 양궁 대표팀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지요, 기보배 선수는 16강에 진출했지만 남자 세계 랭킹 1위의 김우진 선수는 32강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보배는 초속 1m가 넘는 강한 바람에도 단체전 우승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며 경쾌하게 시위를 당겼습니다.

64강전에서 케냐 선수를 가볍게 누른 뒤, 32강전에서도 우크라이나 선수를 상대로 매 세트 10점을 꽂아넣어 6대 2로 이겼습니다.

기보배는 큰 체력 소모 없이 16강에 안착해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기보배/양궁 여자 국가대표 : 항상 바람도 내 편이라는 그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더 자신 있게 기술을 구사했던 것 같아요.]

남자 세계 1위 김우진은 한 수 아래의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상대가 잘 쐈다기보다는 김우진이 바람을 너무 의식하다 스스로 감각을 잃었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거세진 2세트에서 2번째 화살을 7점에 쏘며 흔들리더니, 3세트에서도 3발이 모두 8점 과녁으로 향해 두 세트를 연거푸 내줬습니다.

불안감 속에 맞은 4세트에서는 상대 선수가 10점 2발을 쏘면서 선전해 김우진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김우진/양궁 남자 국가대표 : 7점 나갈 때 정조준을 했는데 바람을 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번에 반대로 조준을 했는데 거기서부터 꼬인 것 같아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리우의 바람을 보다 정교하게 계산하는 것이,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가 됐습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재성)  

▶ [영상] 양궁 '2연패 도전' 기보배, 여자 개인전 16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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