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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장 폭발 사고…'장기 손상' 물질 100kg 유출

<앵커>

울산의 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8명이 다치고, 유해성 화학물질인 삼불화질소 100kg이 기체 상태로 유출됐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유화학공단 설비들 사이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짙은 황토색 연기가 주변을 뒤덮더니 바람을 타고 공단 일대로 퍼져나갑니다.

[목격자 : 다 대피했죠. 냄새 약간 나고 사람들이 기침하고 저는 목과 입이 따끔따끔하고.]

사고가 난 건 오늘(3일) 오전 10시 32분, 효성 용연3공장 삼불화질소 생산 공정에서입니다.

사고가 난 저장탱크입니다.

폭발 당시의 충격을 보여주듯 배관 곳곳이 산산조각 나있습니다.

생산한 삼불화질소를 저장탱크로 이송하던 배관 펌프가 고장나, 다른 펌프로 경로를 변경하기 위해 스위치를 켜는 순간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강한 폭발 압력으로 탱크 가장 가까이 있던 협력업체 직원 61살 심 모 씨가 얼굴과 등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모두 8명의 근로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화상을 좀 심하게 입으신 것 같고요. 다른 분들도 다 진료가 진행 중이라…]

사고 발생 20분 만에 배관이 차단됐지만 그사이 배관 안에 있던 삼불화질소 500kg 가운데 100kg가량이 기체 상태로 공기 중으로 유출됐습니다.

삼불화질소는 사람에게 노출되면 호흡곤란과 질식, 신체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업체를 상대로 안전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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