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빈자리 찾으려면 한 시간…김포공항 '주차 전쟁'

<앵커>

휴가를 떠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차량이 주차장 입구에서 긴 줄을 이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들게 주차하느라 비행기를 아슬아슬하게 타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비행기를 놓치는 경우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휴가철마다 반복되는 김포공항의 주차전쟁, 손형안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 입구, 한참 동안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보니 휴가객들은 출발 전부터 진이 빠집니다.

[휴가객 : 말도 안 되는 거죠. 이건 뭐 지금 한 시간째인데. 요금을 받았으면 무슨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데.]

짐이라도 먼저 부치기 위해 가족들을 차에서 내보내는 사람도 있고, 긴 차량 행렬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든 운전자도 있습니다.

만 차,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족히 한 시간은 걸려야 자리가 겨우 비기 때문에, 주차장 진입로엔 차들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한 휴가객들은 혹여나 비행기를 놓칠까 봐 걱정입니다.

[휴가객 : 여기서 한 40분 서 있었거든요.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니까 좀 짜증이 나려고 하는데, 빨리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김포공항 주차장의 수용 능력은 최대 8천4백 대 수준.

하지만 8월 휴가철엔 하루에만 1만 대 이상의 차가 몰리기 때문에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겁니다.

주차장에 차를 못 댄 일부 운전자들은 근처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몰래 대고 떠나기까지 합니다.

[공항 주변 아파트 주민 : 퇴근하고 오면 당연히 주차를 해야 하는데, 얌체족들이 한참 대놓고 며칠씩 있으니까 내 주차공간이 없잖아.]

한국공항공사는 주차장을 추가로 지을 수도 없기 때문에, 휴가철 주차전쟁을 피하기 위해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이종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