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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방심한 사이에…펜션 수영장서 어린이 익사

<앵커>

요즘 같은 휴가철에 즐겨찾는 펜션에는 수영장을 갖춘 곳도 많은데요,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부모가 잠깐 방심한 사이 아이가 수영장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건 7시 20분쯤입니다.

4살 A 군은 가족들이 물놀이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숙소에 들어간 사이 혼자서 다시 수영장에 들어갔습니다.

수영장에 떠 있던 튜브를 잡으려던 A 군은 튜브가 뒤집히며 그만 물에 빠졌습니다.

[목격자 : 애가 밥 먹고 혼자 나왔나 봐요. 밖에 보고 있다가 누가 건져냈거든요. 여기서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A 군을 발견한 주변 투숙객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A 군이 빠진 수영장은 가로 5m, 세로 9m 규모의 크지 않은 물놀이장으로, 가족들이 있던 숙소와는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습니다.

물의 깊이도 A 군의 키보다 10cm 작은 80cm 정도였습니다.

펜션에 부설된 수영장은 체육시설로 등록된 정식 수영장이 아니어서 안전요원 규정도 없어 당시 A 군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고 펜션 주인 : 식사시간이라 숯불 피워서 손님들한테 갖다 드리려고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이렇게 됐고요.]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변 펜션 운영자 : 보통 요즘은 펜션마다 수영장이 있어요. 펜션 같은 데는 다중시설은 아니잖아요. 주의는 주는데 사실 부모들이 보긴 봐야 돼요.]

물놀이 피서객들이 많은 여름 휴가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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