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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전략폭격기 괌 배치…"한반도까지 2시간"

<앵커>

미국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가 이번 주말, 괌의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됩니다. 공격 능력이 가장 우수한 전폭기가 한반도에서 불과 두 시간 거리에 배치되는 건데,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다목적 포석으로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 공군이 이달 6일 B-1B 전략 폭격기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B-1B 전폭기는 B-52나 스텔스 전폭기 B-2와 함께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미군의 3대 전략폭격기입니다.

스텔스 기능은 B-2보다 떨어지지만 무장능력과 속도는 3개 기종 중 최강입니다.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날아올 수 있습니다.

적진에 그만큼 위협적이어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 전폭기는, 미군이 그동안 괌에서 운용했던 B-52 전략 폭격기를 대체하게 됩니다.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으로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B-52를 한반도로 전개해 왔는데, 북한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6월 : B-52 H 전략폭격기 편대를 남조선 상공에 들이밀어 핵폭탄 투하연습에 광분케 하였다.]

미 공군은 이번 조치가 "잠재적인 적에 대한 확장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것"라고 밝혔습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북한의 핵 위협 상황이 증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갈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억제력을 확보하고….]

북한은 미군의 B-1B 배치 방침에 반발해 새로운 도발위협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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