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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공개한 '섬뜩한 문구'…교황도 테러 표적

종교전쟁 구도 가시화…긴장감 고조

<앵커>

중동과 유럽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마치 '종교 전쟁'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을 곳곳에서 쓰기 시작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폭력성을 종교적 행위로 미화하고 추종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걸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교황까지 표적으로 지목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영문 선전 잡지입니다.

 IS의 깃발을 등에 꽂은 조직원이 교회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표지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십자가를 파괴하라'는 섬뜩한 제목도 달았습니다.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테러를 집중 부각했습니다.

IS가 자신의 폭력 행위를 이슬람 대 기독교의 종교 전쟁으로 포장해 서방의 분열과 추가 테러를 조장하려는 속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테러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교황이 이슬람 국가를 억누르려는 진짜 의도를 항상 '선의'라는 가면 뒤에 숨겨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종교 전쟁이 아닌 종교 간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IS의 폭력은 종교와 무관하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슬람과 폭력을 동일시해선 안 됩니다. 그건 옳지도 않고 사실도 아닙니다.]

독일과 프랑스등 유럽 각지의 교회와 성당에선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이슬람 신도들도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종교간 대립 구도로 몰고 가려는 IS의 의도에 결코 말려들지 않겠다는 대화합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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