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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사드 배치 결정'에 3당 3색 반응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로 정치권도 뜨겁게 달아오른 한 주였습니다.

3당 3색이라고 부를 만큼 각 당의 입장이 저마다 달랐습니다.

새누리당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드 배치 결정이 국가안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희옥/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를 수호하기 위한 자기방어적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나란히 우려를 표시했지만, 입장은 달랐습니다.

김 대표는 조건부 찬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와 국회가 보다 더 밀접한 협의를 거치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안 전 대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국민투표를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 (사드 배치는) 비핵화라든지 통일은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

각 당 내부에서조차 입장이 갈렸습니다.

사드 배치에 말을 아끼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사드 배치를 재검토하고 공론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배치 지역까지 결정됐는데, 재검토가 가능하겠느냐며 문 전 대표의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비공개로 열린 더민주 의원 간담회에선 반대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고, 당론을 정하지 않는다며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사드 철회 요구에 동참하라고 더민주를 압박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더민주 당사 사무실에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흉상과 영정을 모시고 있다고 하면 사드를 반대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국익과 국가안보가 우선이라며 국론을 한데 모을 때라고 강조했지만, 사드 배치가 경북 성주로 확정되자 친박계가 주축인 TK 의원 21명이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의원은 물론이고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진박 감별사 조원진, 장관 출신 정종섭, 청와대 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까지 포함됐습니다.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 (TK 친박의 배신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정부가) 국회의원, 군수한테도 언급 한 번 없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뒤통수 맞은 거죠.]

내 지역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실언으로 빈축을 산 의원도 나타났습니다.

더민주 서형수 의원은 지역구인 양산이 사드 배치 지역에서 제외되자 다행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민중은 "개, 돼지"라는 영화 대사를 인용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교육부 고위 관료는 국회에 불려 나왔습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망언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국회에 불려 나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 돼지"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나향욱/교육부 정책기획관 : 여러 가지 기사 댓글 계속 못 자고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취중 발언이어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본심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나 기획관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종배/새누리당 의원 : 어떻게 이런 자세 가지고 공직자로 그동안 해왔는지….]

[이동섭/국민의당 의원 : 교육이 국가의 미래인데 교육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교육부는 나 기획관을 직위해제하고 인사혁신처에 파면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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