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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천신만고 끝에 리우행…체육회 '망신'

<앵커>

박태환 선수가 천신만고 끝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잘못된 대표 선발 규정만 고집한 대한체육회의 아집과 꼼수 때문에 박태환은 큰 상처를 안고 리우로 떠나게 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도핑 징계를 마친 뒤, 4월 동아 수영 대회에서는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받은 선수는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이중 처벌 규정을 들어 박태환의 리우행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박태환이 눈물을 흘리고 큰 절로 사죄해도 체육회의 입장 변화는 없었습니다.

지난 1일 국내 법원에서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지만, 체육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의 판결이 중요하다고 국내 판결을 무시했고, CAS 제소 과정에서는 시간 끌기를 하는 이중성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CAS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인해줬습니다.

박태환은 올림픽 본선보다 더 힘든 체육회와의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상처투성이가 됐습니다.

호주에서 외롭게 물살을 가르고 있는 박태환은,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정상 컨디션이 아닙니다.

[김대근/박태환 매형 : 오늘까지도 정상적인 훈련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매일 밤을 (박태환) 선수는 많이 울었어요.]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낸 박태환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체육회는 국제적인 망신과 함께 거액의 재판 비용도 떠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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