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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8억km 날아…목성 남편 만난 부인 '주노'

<앵커>

미항공우주국 나사가 쏘아 올린 목성 탐사선 '주노'의 모습입니다. 농구장만 한 크기에 9m짜리 팔 3개를 가진 아주 특이한 모습이죠. 태양전지 1만 9천 개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목성 탐사에 나섰습니다. 목성은 로마신화에서 번개의 신인 '주피터'로 불리는데, '주노'란 이름은 바로 이 주피터의 아내 이름에서 딴 것입니다. 목성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5년 넘는 긴 항해 끝에 부인 '주노'가 마침내 남편 품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탐사선 주노가 목성 궤도에 안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011년 8월 발사된 주노는 2년 만에 지구를 근접 통과한 뒤 28억km를 날아 5년 만에 목성 궤도에 들어섰습니다.

주노가 목성 자기장에 진입할 때 보내온, 우주의 소리입니다.

1995년 '갈릴레오' 이후 20년 만에 다시 목성을 찾은 주노는 인류 역사상 8번째 목성 탐사선입니다.

주노는 목성 주위 타원형 궤도를 두 번 돈 다음 10월부터 탐사에 들어갑니다.

목성을 둘러싼 두터운 구름층의 성분과 상태를 조사하고, 남극과 북극을 오가며, 목성 오로라도 탐사합니다.

지구의 30만 배나 되는 목성의 강력한 방사선을 막기 위해 티타늄 덮개를 씌웠고, 컴퓨터는 특수 CPU로 무장했습니다.

[스콧 볼튼/NASA 책임연구원 : 주노는 목성 표면 아래를 들여다볼 겁니다. 밑으로 내려가 내부를 탐사하고, 조성이 어떤지, 얼마나 깊은지, 숨겨진 비밀을 찾아낼 계획입니다.]

1년 7개월 동안 궤도를 돈 뒤 2018년 2월 목성의 구름을 뚫고 진입하는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주노는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46억 년 전, 태양계에서 가장 먼저 생성된 목성의 생성 비밀을 풀면 태양계 생성의 비밀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영상pick] 28억 km 5년의 항해…'주노' 목성 궤도 진입 순간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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