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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보복구에도…난투극 막은 '주장의 품격'

<앵커>

프로야구 한화 주장 정근우 선수의 '성숙한 리더십'이 하루종일 화제였습니다. 빈볼 시비가 난투극으로 번질 위기에서도 동료들을 다독여가며 그라운드의 평화를 지켰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근우는 워낙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다 보니 빈볼 논란의 중심에 있거나 '벤치 클리어링'의 당사자가 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랬던 정근우가 지난해 국가대표팀 주장, 올해 한화에서도 주장을 맡으며 한층 성숙해졌습니다.

어제(21일) NC 전에서도 주장다운 품격이 빛났습니다.

NC 박석민과 한화 송은범의 '빈볼 시비'로 두 팀 선수단이 한 차례 그라운드에서 대치한 뒤, 공수 교대 후 NC 최금강의 보복성 투구가 정근우의 옆구리를 강타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상황에서 정근우는 미소를 지은 뒤 한화 덕아웃 쪽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손짓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이닝에 마운드에 올라가는 송은범에게도 보복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3루에서 박석민을 만나서는 화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난투극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동료들을 다독인 성숙한 모습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송은범/한화 투수 : (정근우 선수가) 저보고 흥분하지 말고 너 할 것만 해라, 팀도 이기고 있으니까. 일단 그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비슷한 시간에 문학구장에서 SK 주장 김강민과 LG 주장 류제국이 역시 빈볼시비로 주먹다짐을 벌인 터라 정근우의 행동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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