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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부서 사라진 6,500억…사장급 임원 소환

<앵커>

롯데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 계열사들의 장부에서 사라진 6,500억 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부적절한 내부거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처음으로 사장급 임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된 곳은 롯데케미칼입니다.

한 해 5조 원에 달하는 석유화학 제품 원료 수입과정에서 롯데상사, 일본 롯데물산과 부적절한 거래를 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상사 회계장부에는 2012년까지 롯데케미칼로부터 받지 못한 8,900억 원의 미수금이 있었는데, 한해 뒤 2,400억 원으로 미수금이 대폭 줄었습니다.

미수금 6,500억 원이 별다른 이유 없이 장부에서 사라진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이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부적절한 내부 자금 거래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원료 수입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막대한 이익을 준 혐의를 밝히기 위해 일본 롯데물산에 거래 자료를 요청했지만, 회신조차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본으로 흘러간 돈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일본 사법당국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을 오랫동안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장급 임원을 부른 것은 검찰이 어느 정도 물증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롯데그룹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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