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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잡는 '박테리오 파지'…슈퍼 박테리아 잡는다

<앵커>

거미처럼 여러 개의 다리를 가진 바이러스, 박테리오 파지의 컴퓨터 그래픽 영상입니다. 다리로 박테리아, 즉 세균의 표면을 이렇게 뚫고 들어가서 파괴합니다. 그래서 박테리아 잡는 바이러스, 또는 세균의 천적이라고도 불리죠, 이런 점에 착안해서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데 여러 나라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폐렴 환자에게서 분리한 세균을 배양해 11가지 항생제를 투여했습니다.

세균이 득실한 유리 접시에 항생제를 묻힌 종이를 붙여도 대부분 살아 있습니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박테리아입니다.

[박정수/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학과 교수 : 항생제가 작용할 수 없게 보호막을 만들던지 체내에 들어온 항생제를 배출하는 원리로 자기들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면 더욱 강력한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세균을 잡는 바이러스, 박테리오 파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테리오 파지의 단백질을 떨어뜨렸습니다.

불과 몇 분 만에 둥근 모양의 세균이 터집니다.

파지 단백질이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한 겁니다.

[전수연/박테리오 파지 개발 업체 연구소장 :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서 (리신 단백질을) 대량생산 하게 되면 항생제로써 개발이 가능한 물질입니다.]

파지는 자연계에 무수히 많은 종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세균에 천적이 있는 셈입니다.

[스콧 살카/美 박테리오 파지 개발 업체 대표 : (박테리오 파지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까지도 죽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나라가 파지를 이용한 항생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사람의 몸 안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안전성과 지속성은 있는지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학모,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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