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상시 승객 탈출 방해"…스크린도어 광고판 철거

<앵커>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판이 비상시에 승객들의 탈출을 막을 수 있다는 보도, 전해드린 바 있지요, 서울 도시철도공사가 스크린도어의 광고판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지하철 승강장은 비상시 전동차가 광고판 쪽에 멈춘다면 승객이 탈출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광고판 쪽에는 비상문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가상실험 상황입니다.

평상시 열차 한량에서 승객 250명이 문 4곳으로 내리는 데 25초가 걸렸지만, 열차가 비상 정차해 두 개의 비상문으로만 탈출하는 데는 3배가 넘는 79초가 걸렸습니다.

비상시에도 4개의 문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서울 지하철공사가 지하철 5678호선의 스크린도어 광고판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광고판을 떼어 낸 자리에는 선로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는 비상문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오는 8월 말까지 145개 역의 광고판 3천180개 중 1천93개를 철거합니다.

나머지 광고판도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철거됩니다.

다만 광고판 철거로 5년간 70억 원의 광고수익이 줄어들고 비상문 교체 예산도 450억 원이 필요합니다.

지하철 1, 2, 3,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도 하반기에 15개 역에서 광고판 300여 개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