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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인사·대기업 포함 역외탈세 세무조사 착수

<앵커>

국세청이 해외 소득을 탈세한 혐의가 있는 자산가들에 대해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제 탐사 보도협회가 폭로했던 파나마 페이퍼스에 거론된 유력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의 유출지인 법무법인 모색폰세카 사무실입니다.

여기서 유출된 자료에는 서류상 회사, 즉 '페이퍼 컴퍼니'를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한국인 이름만 2백 명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서너 명을 포함해 해외 재산과 소득에 대한 탈세 혐의가 짙은 36명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모두 지난 3월 말까지였던 역외 탈세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 안 하고 버틴 이들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사와 대기업도 포함됐다고 국세청은 전했습니다.

[한승희/국세청 조사국장 :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분이라고까지는 말씀드리는 겁니다. 대기업 관련한 계열사는 (조사)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들은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를 빌미로 송금한 뒤 손실로 처리해 그 돈을 빼돌리거나, 해외 현지법인 주식을 사주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에 헐값에 판 뒤 이를 다시 다른 회사에 비싸게 팔아 수백억 원의 차익을 남기고 조세회피처에 숨겼습니다.

[해외에 소득이나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강력하게 대응할 겁니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역외탈세 조사를 벌여 25명으로부터 총 2천717억 원을 징수하고,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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