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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해외 기업 인수합병으로 비자금 만들었나

<앵커>

이번엔 롯데 그룹 비리 수사 소식입니다. 총수 일가의 비자금을 겨냥하고 있는 검찰은 롯데그룹이 해외 기업을 합병하고 또 친인척 소유 회사와 거래하면서 수상한 돈을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쇼핑은 지난 2009년부터 대형마트 업체 타임스와 홈쇼핑업체 러키파이를 1조 원가량에 사들였다 적자를 회복하지 못해 인수금액을 손실로 떠안았습니다.

검찰은 이때 롯데쇼핑이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두 기업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3천6백억 원이 총수 일가의 비자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화학제품 원료를 수입하면서 홍콩의 협력업체와 일본 롯데물산을 거듭 거치며 납품단가를 부풀려 빼돌렸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2010년부터 한 해 1백억 원 가까운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일본 롯데물산이 신용도가 높고 수수료가 싸 거래했을 뿐 비자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과 막내딸이 소유한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이 롯데그룹 측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검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이들 회사는 다른 운영사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내고 롯데시네마 점포와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해 국세청으로부터 6백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는데, 검찰은 이런 과정에서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한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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