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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탈세' 36명 전격 세무조사…유력인사 포함

<앵커>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은 역외 탈세 혐의자들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지난 4월 국제탐사보도협회가 폭로한 이른바 '파나마 페어퍼스'에 이름이 오른 유력인사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의 유출지인 법무법인 모색폰세카 사무실입니다. 여기서 유출된 자료에는 서류상 회사,즉 '페이퍼 컴퍼니'를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한국인 이름만 200명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서너명을 포함해 해외 재산과 소득에 대한 탈세 혐의가 짙은 36명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모두 지난 3월 말까지였던 역외 탈세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 안 하고 버틴 이들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사와 대기업도 포함됐다고 국세청은 전했습니다.

[한승희/국세청 조사국장 :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분이라고까지는 말씀드리는 겁니다. 대기업 관련한 계열사는 (조사)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들은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를 빌미로 송금한 뒤 손실로 처리해 그 돈을 빼돌리거나, 해외 현지법인 주식을 사주가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에 헐값에 판 뒤 이를 다시 다른 회사에 비싸게 팔아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조세회피처에 숨겼습니다.

[해외에 소득이나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강력하게 대응할 겁니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역외탈세 조사를 벌여 25명으로부터 총 2천717억원을 징수하고,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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