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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창고' 신격호 회장 셋째 부인 회사 이용해

<앵커>

미스 롯데출신으로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이 된 서미경 씨의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서 씨 소유의 두회사를 불법 비자금의 창고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와 막내딸 신유미 씨는 유원실업과 유기개발, 이 두 회사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봐선 회사인지도 알 수 없는 곳입니다.

[건물 관리인 : 거기 뭐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뭐. 올라가실 필요 없죠. 문 열지도 못해요.]

같은 곳에 붙어 있고 업종까지 비슷한 두 회사는 2013년까지 롯데시네마 매점과 롯데리아 점포를 운영했습니다. 당시 다른 운영사에 비해 훨씬 낮은 수수료를 냈습니다. 유기개발은 현재도 일부 롯데리아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국세청은 이들에게 지나친 특혜를 줬다며 롯데쇼핑에 600억 원대 추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게다가 이들 모녀는 1천억 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데, 특히 서미경 씨가 가진 부동산의 가치는 340억 원으로 신동빈 회장이 개인 이름으로 소유한 부동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롯데 측과 이들 서 씨 모녀가 낮은 수수료로 계약을 맺으면서 그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이들 회사를 통해 보관해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 측은 지난 세무조사 이후 계약을 해지했으며 롯데그룹 계열사도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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