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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68년 만에 올림픽 위기…마지막 희망은?

<앵커>

기나긴 침체에 빠져 있는 한국 복싱이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아직 한 장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터 마지막 기회인 세계예선전이 열리는데, 56kg급, 함상명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스텝과 속사포 같은 펀치가 일품인 이 선수가 56kg급 국가대표 함상명입니다.

함상명은 2년 전 19살에 태극마크를 달자마자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복싱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상대에서 울먹이던 모습과 넙죽 엎드려 스승에게 큰절하는 천진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함상명은 이후 국제 대회에서 무패를 질주하며 쭉쭉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배탈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함상명이 빠지면서 대표팀은 지난 3월 아시아 예선에서 리우행 티켓을 한 장도 따지 못했습니다.

[함상명/복싱 56kg급 국가대표 : (올림픽 출전권을 딴) 카자흐스탄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이겼고 태국이랑 인도 선수는 친선 경기할 때 둘 다 이겼었어요. 자책 많이 했었죠.]

다행히 내일(15일) 시작하는 세계예선전 출전 기회를 잡은 함상명은 이를 악문 채 주먹을 단련했습니다.

[한형민/복싱 국가대표팀 코치 : 순발력이든 파워 면이든 유럽 선수들 못지않게 올라와 있고요. (리우올림픽에 나가서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낭떠러지가 있어도 그냥 뛰어내리겠다.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68년 만에 올림픽 전멸의 위기 상황에서 함상명이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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