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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으로 물든 에펠탑…추모 속 경계령

<앵커>

프랑스의 상징, 파리 에펠탑이 성 소수자들의 성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이렇게 에펠탑에 무지개색 조명이 켜진 건, 미국 올랜도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테러 용의자가 동성애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에 이처럼 무지개색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애도 물결은 국경을 넘었습니다.

올랜도의 명물인 대 관람차 '올랜도 아이'는 물론 9.11테러 자리에 세워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파리 에펠탑까지 무지개색 조명이 빛을 밝히며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미국은 물론 영국, 독일,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추모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무지개색 깃발 아래 모여 촛불을 켜고, 꽃을 바치고, 또, 묵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제(13일)저녁 추모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아델/추모집회 참석자 : 성 소수자들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매일 죽임을 당하거나 모욕을 받습니다. 우리가 그들과 연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요.]

뉴욕을 비롯한 미국 대도시들은 성 소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의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뉴욕시장 : 사회는 (성 소수자를 포함한) 모두를 보듬는 곳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사회에 분열과 증오를 심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유엔 안보리도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은 성적 지향을 근거로 대상을 설정한 것으로 규정하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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