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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장성택 생각난다"…대공원 없앤 北 김정은

<앵커>

북한 평양에 있는 대규모 민속공원이 김정은의 지시로 해체되고 있습니다. 공원을 볼 때마다 죽은 장성택이 생각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대성산 일대 200만 제곱미터의 넓은 부지에 들어선 평양민속공원입니다.

고인돌과 원시인 주거지부터 황룡사탑과 거북선, 주체사상탑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건축물이 축소모형으로 제작됐습니다.

[조선중앙TV(2012년 9월) : 우리 민족이 창조한 그 많고 많은 유명무명의 건축물들 가운데서 기념비적 건축물들이 대성산 기슭에 펼쳐졌습니다.]

3년 반에 걸쳐 완공된 민속공원을 2012년 9월 김정은이 준공을 앞두고 시찰했습니다.

부인 리설주와 당시만 해도 2인자였던 장성택이 김정은을 수행했습니다.

김정은은 큰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2년 9월) : 민속공원 건설을 몸소 발기하신 (김정일) 장군님을 모시고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고 하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그런데, 김정은이 최근 공원 폐쇄를 지시해 공원이 해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당국이 전했습니다.

공원을 볼 때마다 당시 사업 전반을 관할했던 장성택이 생각난다며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데 따른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쏟아부은 공원을 한순간에 없애버리는 널뛰기식 행보는 김정은의 돌출적 의사결정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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