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아홉 번째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50대 남성에게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자는 사회에 위험이 되는 만큼 영구 격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56살 도널드 미들턴입니다.
미들턴은 지난해 5월,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다치게 한 뒤 도주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이 지역 경찰관 아들이었습니다.
[헤이든/경찰 (부상자 아버지) : 그 운전자가 여기 옆길로 벗어난 뒤 우회전해 역주행하다가 제 아들이 운전하던 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미들턴은 음주운전으로 이미 여덟 번이나 체포됐던 전력이 있는 상습 음주운전자였습니다.
판사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미들턴이 다른 운전자들에게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저스틴 파울레스/검사 : 우리 가족과 친구, 아이들이 길에서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가 다시는 운전할 수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음주나 마약 복용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적발되는 운전자는 한해 1백만 명에 달합니다.
또, 음주 운전으로 숨지는 사람이 한 해 1만 명으로, 하루 평균 27명이 무책임한 음주운전에 목숨을 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