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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 기준금리…'재정 확대 나서라' 메시지?

<앵커>

어제(9일) 한국은행이 대규모 구조 조정 때문에 경기가 더 나빠질 걸 우려해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정부에게 재정 확대에 더 나서야 한단 메시지를 보낸 걸로도 풀이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하여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월 1.5%로 내린 이후 1년 만의 인하로, 이로써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 됐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수출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선과 해운업종의 구조조정 여파로 내수경기가 더 위축될 것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앞으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달에 전망한 경로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다 정부가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연초에 재정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하반기에는 더 이상 돈을 풀 여력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정부의 재정정책 한계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으로 보완해 저성장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미국으로의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용부진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압박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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