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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던트, 투잡족…생존 위협에 고달픈 직장인들

<앵커>

앞서 일본의 재택근무 실태를 보셨는데요, 국내에서는 불황 속에 일하면서 공부하거나 본업 외에 부업까지 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취업 후에도 학교나 학원에서 계속 공부하는 직장인을 뜻하는 '샐러던트'가 늘고 있고 직장에 다니면서 부업을 하는 이른바 '투잡족'도 적지 않습니다. 

장기불황 속 직장인들의 생존전략을 생생리포트에서 한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직장인 주형욱 씨는 얼마 전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직급이 높아지며 전공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낀 게 공부를 다시 시작한 이유였습니다.

[주형욱/직장인(대학원 졸업) : 늘 느끼게 되는 부족한 점들이 있었는데, 그런 점들을 채워보고자 학업을 병행하겠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직장인이면서 학원이나 대학을 다니는 이른바 '샐러던트'는 전체 직장인의 60%를 웃돕니다.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에, 학위나 자격증을 취득해 이른바 '스펙'을 높이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겁니다.

이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기 계발을 하는 직장인도 많지만, 경제적 이유 등으로 바로 부업을 구하는 이른바 투잡족들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김 모 씨는 석 달 전부터 퇴근 후 약품배달을 부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지만,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김 모 씨/프로그래머(약품배달 부업) : 결혼하기 전에 전세라도 구하려고 하면, 지금 회사의 수입만으로는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경제적인 부문에서도 부업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었어요.]

김 씨와 같은 '투잡족'은 전체 직장인의 10%가량, 투잡족이 아닌 직장인 10명 중 7명도 생활비 마련과 노후대비 등을 위해 여건이 되면 부업을 갖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모 씨/회사원(대리기사 부업) : 직업에서 받은 월급으론 생활하기가 빠듯하니까, 부업을 해야 경제적으로 유지가 되기도 하고, 불확실한 직장에 만족할 수도 없고요.]

[여준상 교수/동국대 경영학과 : 계속해서 지식을 업데이트 시켜나가야 한다는 그런 강박증에 빠진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바라봤을 때,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직장을 갖고도 공부와 아르바이트까지 해야는 현실, 오랜 경기침체가 낳은 씁쓸한 풍경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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