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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폭발 예상되는 곳인데…환기구 없었다"

<앵커>

어제(1일)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는데요, 구덩이에 가스가 가득 차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 전에 가스 농도를 체크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고, 가스 누출 경보기나 환기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7시 20분쯤 경기도 남양주 진전읍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철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부터 연장되는 진접선 복선 전철의 끝자락입니다.

사고는 다리 아래 15m 깊이 공간에서 발생했습니다.

23명의 근로자가 투입돼 지하철 공사를 위한 보강 공사를 하고 있었고, 이 중 5명의 근로자가 있던 지하 작업장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구희우/목격자 : 저는 지진이 난 줄 알고 소리가 너무 커서 처음에는 전쟁 났나? 이 생각을 했는데 지진이 난 것처럼 (건물이) 흔들렸거든요.]

52살 서 모 씨 등 4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강태석/경기도 재난안전본부 본부장 : 가스 폭발에 의한 어떤 물리적인 힘이 작용해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전신 2~3도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프로판 가스가 구덩이에 차 있다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작업 준비 과정에서 가스통 밸브가 열려 있었거나 호스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스 폭발이 예상되는 작업장인데도 통풍이나 환기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모두 숨져 조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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