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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역군인 위한 모금액 72억 '뒷북 전달'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퇴역군인을 위해서 모금한 돈 72억 원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전달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모금한 지 넉 달이 지나서 또 의혹이 불거지고 나서 뒤늦게 전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월, 미국 퇴역군인들을 위한 자선 행사에서 6백만 달러, 우리 돈 72억 원을 모금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1월 28일) : 모금액이 6백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모금액 중에는 자신이 기부한 백만 달러, 12억 원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월 24일 발언 : 퇴역군인을 위해 거의 6백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모았습니다. 제 돈 1백만 달러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모금액이 퇴역군인 단체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지난달 제기되면서 트럼프는 궁지에 몰렸습니다.

언론의 비판과 퇴역 군인들의 반발이 일자 오늘(1일) 기자회견을 열어 모금 전달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뉴욕 기자회견/오늘 : 이 모금을 통해 칭찬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이렇게 여론의 뭇매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모금된 6백만달러 가운데 동전 하나조차도 행정 비용이나 다른 용도로 쓴 게 없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언론이 근거 없이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모금이 끝난 지 넉 달 만에 그것도 의혹이 제기된 뒤에야 뒷북 이행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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