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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41년 만에 손잡은 美-베트남…中 압박

<앵커>

과거 앙숙이었던 미국과 베트남이 전쟁을 끝낸 지 41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두 나라에게 공동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미국이 베트남에 무기를 수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베트남은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산 무기의 베트남 수출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번 조치로 베트남은 자기 방어를 위한 장비를 구매할 수 있고, 낡은 냉전의 잔재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양국 관계 정상화를 명분으로 미국은 중국의 군사 패권에 맞서는 지역 안보 질서 구축에 베트남을 동반자로 삼았습니다.

베트남도 중국과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미국의 군사적 도움을 얻게 됐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을 감시할 수 있는 레이더와 초계기 등 미국산 무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핵심 전략 기지였던 깜라인 만을 미군이 다시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남중국해를 관장하는 남해 함대의 실탄 사격 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에 대한 노골적인 무력시위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베트남은 양자 회담에선 이례적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 확산을 차단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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