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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냉면 회동'…법안 처리 '관심'

20대 국회가 개원하기까지 한 달이 남았습니다.

임기가 곧 끝나는 국회가 한꺼번에 많은 법안을 처리한다고 해서 떨이 국회라고 하는데, 과연 이 기간 얼마나 많은 법안을 처리할 수 있을까요.

지난 24일 3당의 원내대표가 여의도 냉면집에서 만났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빔냉면을 주문하자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 당(새누리당)은 하도 물을 많이 먹어가지고 (비빔냉면을 시켰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리는 비벼야 돼. 물을 먹었으니까 잘 비벼야 해.]

민생경제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합의도 했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중소기업에 관한 문제(를 비롯해서) 우리 19대 국회에 폐기되지 않고 마무리되고 성과 낼 수 있도록...]

사흘 뒤에는 각 당 원내 수석부대표들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습니다.

노동 4법과 서비스발전기본법, 규제 프리존 특별법, 세월호특별법 개정 등을 논의했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3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다음 주에 다시 만나 쟁점 법안 타결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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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은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로 각자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잡음도 흘러나왔습니다.

새누리당 당선인들은 지난 26일 한자리에 모여 반성의 뜻을 담은 결의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도 안 돼 친박, 비박계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두고 비난전을 벌였습니다.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로서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을 했어요. 야반도주를 한 거 아니에요. 국민들한테 사죄의 메세지를 보내줬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종구/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인(비박계) : (최경환 의원이) 3보 1배를 하든지 아니면 삭발이라도 해라, 뭔가를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보여줘야지.]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자, 친박계 내부에서 갈등도 빚어졌습니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출마는 자유지만, 친박 후보라고 팔지 말라며 경고했고, 유기준 의원은 자신은 친박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친박 진영의 권력 구도에 변화를 불러올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진영 간에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호남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 한 당은 비상상황이라며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가 주도하는 비상대책위에서도 위원 8명 가운데 4명이 연기론에 찬성했습니다.

친문재인 계는 비상상황은 끝난 만큼 전당대회 연기론에 명분이 없다며 경선을 원칙으로 한 당헌 당규를 따라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다음 주 당선인 핵심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의견이 팽팽해 표 대결까지 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국민의당에선 새 원내 사령탑에 박지원 의원이 추대됐습니다.

원내대표를 세 번이나 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당리당략적인, 대권가도에 유리한, 그러한 것에 이리 붙고 저리 붙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선도정당으로서 우리가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있습니다.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모두 결정되는 셈인데, 20대 국회 1년 차의 밑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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