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입 수시 모집에서 짧은 논문을 쓴 기록을 학생부에 남기면 유리하다고 알려지면서, 이 논문을 사실상 대신 써 주고 돈을 받는 학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이 학원은 논문을 지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고등학생 학부모 : (글을) 잘 쓰는 아이나 못 쓰는 아이나 비슷하게 결과가 나오나요?]
[소논문 학원 관계자 : 그럼요 똑같죠. 선생님께서 참고 문헌도 주실 거고, 뭐 논문 발췌 본도 해서 주실 거고….]
또 다른 학원도 논문 설계와 연구과제 분석 등을 강사들이 해준다고 말합니다.
[소논문 학원 관계자 : 공부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이런 도표라든가 (다 만들어 드립니다.)]
실험이 필요한 자연 계열 논문일수록 비용이 올라갑니다.
[소논문 학원 관계자 : 어떤 주제로 가느냐에 따라서 조금 달라요. 이과는 실험이 들어가고, 아무래도 이과논문은 조금 (비싸요). 이과 논문은 360만원부터….]
소논문을 학생부에 남기면 비교과 활동을 반영하는 수시모집에서 이른바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너도나도 논문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 동네에서 받으면 의미가 없다, 하려면 대치동에 가서 한두 달 조금 돈이 부담되더라도 그렇게 받는 게 훨씬 낫다 뭐 이런 얘기도 있고…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이 되죠.]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학원들의 마케팅이 고액 논문 사교육 열풍을 더 부채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