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대야소'인 19대 국회를 한 달 남기고 유일호 부총리가 국회를 찾아 임기 내에 쟁점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여당보다 세력이 커진 야당엔 몸을 낮췄지만 돌아 온 건 쓴소리뿐 이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부총리는 먼저 친정인 새누리당을 찾아 쟁점법안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맞장구에 대화는 5분 만에 끝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가선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감기에 쉰 목소리로 열심히 설득했지만, 파견법과 서비스발전법 반대라는 답변만 얻었습니다.
국민의당에선 몸을 더 낮췄습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 의정 대선배님이시고 중책 맡으셔서 법 통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시는 분이기 때문에.]
박지원 차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에 솔직히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 : 이렇게 자꾸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국회만 해라 이러면 노동계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의 양적 완화책엔 두 야당이 모두 반대했습니다.
부실기업에 돈을 풀어 국민에 부담을 지워선 안 된다는 겁니다.
추가경정 예산 편성부터 검토하자는 국민의당의 주장엔 유 부총리가 부정적이었습니다.
경제해법을 놓고 정부와 야당이 현격한 이견을 보이면서 여야정 협의체가 출범하더라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