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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만에 돌아온 '마린보이'…건재함 과시

<앵커>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를 마친 박태환 선수가 18개월 만에 실전에 나섰습니다. 많은 팬의 응원을 받으고 또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바라는 현수막이 경기장 안팎에 내걸리고, 국내 팬들은 물론 중국 팬들까지 플래카드를 흔들며, 18개월 만에 돌아온 박태환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현경/서울 송파구 : 태환 오빠가 리우 올림픽에 가서 꼭 명예회복 했으면 좋겠어요. 태환이 오빠 파이팅!]

조금은 긴장한 모습으로 출발대에 들어선 박태환은 음악을 듣고 크게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1,500m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국내에는 경쟁자가 없었습니다.

박태환은 노민상 감독의 신호를 받으며 점점 속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50m에서 가장 빠른 26초대를 기록하며, 15분 10초 95에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본인 최고 기록에는 23초 모자랐지만, 올림픽 출전 기록은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노민상/박태환 전담 감독 : (1,500m는) 경기 감각을 맞추는 거를 중요시했죠. 영법도 흐트러지지 않고 했다는 거는 너무 잘한 겁니다.]

박태환 측은 주종목인 200과 400m에 주력하기 위해 오늘 1,500에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태환은 남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언론 인터뷰는 사양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컨디션을 조절하면서도 건재함을 과시한 박태환은, 내일(26일) 자유형 200m에서는 전력을 다해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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