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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날았다…'태양열 비행기' 의미있는 도전

<앵커>

태양열로만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습니다. 석유나 가스 같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비행에 도전 중인데, 일단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동체에 넓은 날개를 양쪽에 단 비행기가 활주로를 사뿐히 날아오릅니다.

태양열만으로 하늘을 나는 '솔라 임펄스 2'입니다.

지난해 3월 아랍 에미리트를 출발해 세계일주 비행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56시간 동안 밤낮으로 날아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4천 2백km나 비행했습니다.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것입니다.

무게 2.3톤에 평균 속도는 시속 70km.

날개 길이는 70미터를 넘어 보잉747보다 3m 이상 깁니다.

날개와 동체 윗부분에 1만 7천여 개의 태양 전지가 붙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낮에는 태양열로 날고, 밤에는 비축해 둔 에너지를 활용해 날아갑니다.

[버트랜드 피카드 : 태양열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며칠 밤낮을 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솔라 임펄스2'는 스위스의 한 모험가가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착수한 원대한 프로젝트입니다.

14년 전 처음 시작해 1천 2백억 원을 들였습니다.

1만 3천 km를 더 날아가면 지구 일주에 성공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 당장 일반인이 타고 다니는 태양광 비행기를 생산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한 이유 있는 도전이 한 발 더 나아가는,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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