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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만 늦었어도…참사 막은 中 경찰의 눈썰미

<앵커>

언 땅이 녹으면서 요즘 중국에서는 땅이 꺼지는 싱크홀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가 내려앉기 직전 눈썰미 좋은 한 경찰관이 길을 막아서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2분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항저우시 도심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이 도로를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도로에 30센티미터가량 금이 간 걸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주변 교통을 통제했고 동료 경찰까지 가세해 교차로 한복판에 통제구역을 만들었습니다.

2분도 안 돼, 마치 기다렸다는 듯 도로가 밑으로 푹 꺼집니다.

깊이 2미터 넘는 상당히 큰 싱크홀이 생겼지만, 미리 대처한 덕에 피해는 없었습니다.

[예젠쟝/교통경찰 : 차량통행을 막는 게 급했습니다. 차 무게 때문에 도로가 바로 무너질 수 있었으니까요.]

지난달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갑자기 도로 바닥이 꺼지면서 버스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싱크홀 사고는 봄철에 특히 자주 일어납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피해 운전자 : 앞으로 가는데 먼저 오른쪽이 비스듬히 내려가더니 갑자기 떨어졌어요. (얼마나 걸렸죠?) 2~3초 정도요.]

아직도 도시 개발이 한창인 중국의 경우 공사하다가 지하수가 터지거나, 토사가 무너지면서 싱크홀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 몰고 가다가 언제 밑으로 추락할지 모르는 '싱크홀'은 중국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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