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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책 '보는 맛'…수화로 만든 영상도서

<앵커>

오늘(23일) 광화문 광장에선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이렇게 책과 꽃을 나누며 독서를 권장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통로인 '책', 이 책을 읽는 데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표현을 가다듬고 또 가다듬고 카메라 앞에서 표정을 풀고 큐사인과 함께 촬영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찍어 편집하면, 책 한 권당 40~50분 길이의 실감 나는 수화 영상 도서가 완성됩니다.

청각장애인은 그냥 책을 읽으면 되겠지 싶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은영/수화구연가 : 저는 어릴 때부터 청각장애인으로 자라왔고, 가장 먼저 배운 게 수화입니다.]

[정순희/청각장애인 : 책을 그냥 보면 무슨 말인지 몰랐던 것도 영상도서를 보면 뜻이 잘 이해가 돼요.]

평소 쓰는 언어인 수화로 표현할 때 책의 내용을 보다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이런 청각장애인용 도서는 시각장애인용의 10분의 1, 1천500권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수경/국립장애인도서관 사서 : 가장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 자료가 베스트셀러, 그리고 어린이 책은 스테디셀러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습니다.]

올해부터 수화가 공용언어로 인정되면서 국립중앙도서관도 수화도서 제작을 연간 300권으로 50% 늘렸습니다.

27만 청각 언어장애인들은 보다 많은 수화 영상 도서 출간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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