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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와 사별한 男-女, 상반된 결과…이유는

<앵커>

배우자의 존재 여부는 노년기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사별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늙는데, 사별한 여성은 오히려 사별 이후 노쇠해질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년을 함께 보내는 다정한 부부, 서로 의지하고 안정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일반적으로 믿지만, 이를 뒤엎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대학인 파도바대학 연구진이 65세 이상 이탈리아 국민 2천 명가량을 4년 반 동안 관찰한 결과, 성별별로 결혼 상태에 따라 노쇠해지는 정도가 달랐습니다.

독신 남성은 기혼 남성에 비해 노쇠해질 위험성이 4배 가까이 높았고, 배우자와 사별한 남성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남성보다 노쇠해질 위험성이 4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성은 오히려 남편과 사별한 경우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보다 노쇠해질 위험이 23%나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가정생활과 건강 관리 측면에서 아내의 존재가 남편에게는 혜택을 주지만, 아내 스스로는 자신의 역할에서 구속 또는 좌절을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범조/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사별한 여성이 남편이 있는 여성에 비해서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와 남편을 돌봐야 하는 것에서 해방되기 때문에 우울감을 좀 더 빨리 극복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연구는 또 독신녀가 독신남보다 불안과 고립감을 덜 느낄 뿐 아니라 일 성취도는 더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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