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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연비 조작 '눈덩이'…27종 200만 대

<앵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연비조작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의혹 대상 차량이 27종, 200만 대로 세 배 넘게 불어나면서, 일본 정부까지 수치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미쓰비시 자동차 경영진은 사죄 회견을 열고 연비조작 차량은 모두 네 종, 62만 6천 대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사흘 새 조작 의혹 차량은 세 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국토교통성의 전면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연비 측정 방식에 문제가 있는 차량은 27개 차종, 200만 대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주행 저항값, 즉 연비를 떨어뜨리는 바람이나 노면 저항 수치를 조작해 연비를 5~10% 높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앞서 부정을 시인한 4종 외에도 공인된 방식을 쓰지 않은 차종이 23종이나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시이/日 국토교통성 장관 : 일본 상표 신뢰를 훼손하고,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과 독일 정부가 관련 자료를 공식 요청했고, 신용등급 강등 경고도 이어지는 등 파문은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차량이라며 그동안 감면받았던 세금 100억 엔을 포함해 수습 비용은 수조 엔대로 관측됩니다.

지난 2000년과 2004년에도 조직적인 리콜 은폐가 드러나면서 매출이 7분의 1 토막으로 떨어진 전력이 있어서, 신뢰의 위기를 맞은 미쓰비시 자동차, 치명적인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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