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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쏟아진 철제 핀에 출근 차량들 '펑펑'

<앵커>

오늘(8일) 아침 서울 시내 도로에서 10대가 넘는 차량의 타이어가 잇따라 터졌습니다.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철제 핀 수백 개 때문이었는데 출근 시간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내부순환도로입니다.

갓길엔 차량 몇 대가 비상등을 켠 채로 서 있습니다.

도로 중간에 서 있는 차 때문에 다른 차량들은 속도를 줄입니다.

타이어를 발로 차 보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이 모 씨/피해차량 운전자 : '덜컹' 소리가 나면서, 타이어가 터져 버리면서 저는 급정거를 했고, 제 뒤에도 한 10대 가까이 되는 차량이 펑크가 나가지고 (멈춰 섰습니다.)]

도로에 떨어져 있던 철제 핀 때문이었습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철제 못을 밟고 차량 10여 대의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출근 시간 교통량이 많은 구간이라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현장에서 수거된 철제 핀은 수백 개. 누가 흘리고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덮개를 제대로 씌우지 않은 화물차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상진/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낙하물 사고가 연간 고속도로에서만 500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덮개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31일에도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도로에 떨어져 있는 철제 핀 때문에 차량 37대의 타이어가 터졌습니다.

[유병섭/수사관,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 : 바퀴가 파손되는 경우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있어 대형사고를 유발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뒤에서 추돌사고를 일으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도로 CCTV를 통해 철제 핀을 흘리고 간 화물차를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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