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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알리는 '핑크빛'…첨단 장비로 좌석 배려

<앵커>

대중교통에 임신부 전용 좌석이 있긴 하지만, 임신 초기라면 양보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사물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전철을 탄 한 여성이 임산부 배려석을 향해 걸어옵니다.

이때 배려석에 설치된 핑크색 라이트에 불이 들어옵니다.

불이 켜지는 순간 앉아 있던 승객은 이 여성이 임신부라는 걸 알아차리고 자리를 양보합니다.

[오동현/초기 임신부 : 임신 초기에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 사람들이 모르니까 양보도 안 해 주시고 한데 이 시스템을 이용하니까 양보도 해주시고 편하고 좋아요.]

이 여성은 열쇠고리 모양의 비콘을 갖고 있습니다.

근거리 통신기술이 적용된 기기입니다.

핑크색 라이트가 비콘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해 깜빡거리게 되는 원리입니다.

[박경희/경남 김해시 : 일반적으로는 임산부인 줄 모르잖아요. 그런데 그 카드를 들고 있으면 찍혀서 (불이 켜진다면) 아마 그 시스템은 분명히 필요할 것 같은데요.]

부산시는 임산부 5백 명에게 비콘을 지급해 부산과 김해 간 경전철에 시범 적용해 본 뒤 반응이 좋으면 부산 지하철 전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정렴/부산시 소통기획담당관 : 캠페인만 하면 시민이 잘 알지도 못하고 재미도 없어 하죠. 그래서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서 캠페인을 하게 됐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임산부 배려석이 진일보한 소통방식으로 정착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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