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의 김연아로 기대를 모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12살 '피겨 신동' 유영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영의 연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했습니다.
유영은 참가 선수 26명 가운데 유일하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3회전 연속 점프를 시도해 깨끗하게 소화하며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한 차례 넘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다른 과제들을 제대로 소화했습니다.
유영은 2위 선수에 30점 이상 앞서 국제 대회 두 번째 출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유영은 지난 1월 종합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김연아'로 떠올랐습니다.
전국체전에서는 3위를 기록했지만, 기죽지 않고 훈련에 매진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올해 만 12살로, 김연아가 지난 2002년 첫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똑같은 나이에 똑같은 성과를 내면서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유영/지난해 5월 인터뷰 : 연아 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한국 여자 피겨의 미래 유영이 세계를 향해 큰 걸음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